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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제약바이오협회, 제약산업 글로벌 진출 무대를 건설하다.
작성자 백은혜 출처 로이슈
등록일 2017/09/19
첨부파일 로이슈_영상_인터뷰.jpg (69 KB)

(사진= 로이슈 김도연 기자)

[로이슈 임한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으며 2021년에는 최대 1700조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국내 제약시장 또한 기분 좋은 성적을 이어가 지난해에는 제약산업 수출액이 4조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최근 로이슈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꿈꿨다. 글로벌 제약산업 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의 안정적인 성장, 향후 2021년에는 최대 1700조원 시장을 예상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고령화 등 인구학적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약물 수요도 늘어가면서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예를 들면, 글로벌 제약기업 길리어드의 ‘하보니’ 제품이 있습니다. C형간염치료제인 ‘하보니’의 연 매출액은 20조원입니다. 이는 한국 전체 의약품 시장의 한해 매출 규모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즉 잘 만든 신약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게 된 것이죠.”

미국 제약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글로벌 제약기업 ‘길리어드’는 지난 1987년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의약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반 적자가 계속 됐지만 2013년 길리어드의 신약 ‘소발디’, ‘하보니’가 미국에서 혁신 신약으로 인정받아 한 알에 1000달러가 넘는 약가가 책정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이후 2014년 길리어드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금은 전 세계 10위권에 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했다.

원희목 회장은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등장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정부의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8% 안팎이다. 하지만 벨기에와 같은 해외 국가 제약산업 육성사례를 보면 정부 지원 연구개발 예산의 40%를 제약산업에 투입하는 파격적인 지원과 실질적인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벨기에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되는 글로벌 신약의 5%를 생산한다.

또 적극적인 정부지원으로 글로벌 제약산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스라엘과 싱가폴을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을 최소 20%로 확대하고 아울러 절대 자금 확대를 위한 민간자급의 유입 또한 활성화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국내 제약업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뒤 한국이 제약강국으로서 동북아 시장의 HUB 역할을 하는 것이 글로벌 진출의 최종 목표다.

“높은 대학진학률, IT 기술, 우수한 인적 자본, AI와 빅데이터 등 한국의 제약산업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 또한 거시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육성 지원책을 전개한다면 그야 말로 제약산업이 ‘빵’ 터질 날이 머지않을 것입니다”

이에 앞서 원희목 회장은 정부의 역할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기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연구개발에 있어서 정보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각 회사에 어떤 기술과 자원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바이오벤처기업, 제약회사, 대학, 연구중심병원 등 이제는 산・학・연의 공유된 협력 없이는 미국의 길리어드, 이스라엘의 테바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가 탄생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수 년 전부터 하나의 경영 아이콘으로 떠오른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엔 제약업계도 그 뜻을 같이하며 동참했다. 각자가 가진 기술과 기술을 교류하는 것이다. 상업화 가치는 떨어지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경우 로열티를 받고 팔기도하며 제품 탄생에 꼭 필요하지만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술은 구입하기도 한다.

이에 맞춰 최근 협회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라자’를 갖추고 정보교류와 소통의 공간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유망한 바이오산업으로도 협회의 역할을 확장했다. 또 적극적인 인사 섭외를 추진해 최근 제약산업의 트렌드인 AI와 4차 산업혁명을 함께할 전문가 영입을 마쳤다.

“협회가 오픈이노베이션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앞으로 협회가 보여드릴 변화와 움직임은 현재보다 더 파격적일 수 있습니다. 회원사 전용 기구가 아닌 이슈를 선점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임기 내 제약산업이 국민 신뢰 기반의 ‘국민 산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얼마 전 정부 100대 과제에 미래형 신산업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언급되고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부처가 신설되면서 산업계에서 큰 조명을 받고 있다. 더불어 제약 산업의 고용률은 현재 정부의 일자리 창출 가치관과도 맞아 떨어진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제약업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3.9%로 제조업(1.6%) 대비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고용과 산업 성장의 측면에서 그리고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수호자 역할을 하는 제약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골든트라이앵글을 구축하고 있다.

제약 업계는 정부의 제약산업 발전에 대한 높은 의지를 동력 삼아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국내 제약 업계는 기초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까지 발전을 거듭해왔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의 기술을 구입하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우리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기초 기술 단계에 대해 인정을 받았을 뿐입니다. 이제 기초 단계를 넘어 임상, 발매에 이어 글로벌 마케팅까지 우리의 힘으로 해내야 합니다. 제약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입니다. 신약 개발에는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현재까지 국내에서 29개의 신약을 개발했지만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희목 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현재 20조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20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에서 대형 제약사까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국내 제약 업계의 노력과 의지는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 현재 국내 제약 업계의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약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는 50%까지 수출 비중을 높이면 국내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함께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제약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 나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바닥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많은 기술력을 확보했고 준비를 통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에너지도 축적했습니다. 물이 끓는 온도에 비유하자면 현재 75도까지 도달한 상태라고 판단합니다. 이 상태에서 조금만 더 가열해 준다면 물이 끓는 온도인 100도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해 국내 시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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