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한국제약협회 기업윤리헌장 선포식, 회장님 내빈소개후 개회사>

 

안녕하십니까? 먼저 연이은 약가인하와 각종 규제정책,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의약품 개발·생산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신 회원사 대표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오늘 바쁘신중에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셔서, 한국 제약산업사의 큰 전환점이 될 이번 임시총회가 성황리에 열리게 해주신 점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 윤리경영을 완전히 뿌리내려 제약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반드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제약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모아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리베이트 약가 연동제와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더해 7월부터 리베이트 약제 급여 정지 및 삭제법이 도입된 현실은 우리의 마음을 매우 무겁게 하는게 사실입니다. 그간 투명하고 공정한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정부당국에 신뢰를 주기에는 여전히 미흡했고 그 결과 오늘과 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이 아닌가하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그렇다고 정부에 대한 원망과 또다른 핑계로 현실을 부정하거나, 국내 제약산업계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외면할수만은 없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내 제약산업은 이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갈림길에 들어서 있습니다. 1,000조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기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우리가 나아가야갈 방향은 자명합니다. R&D 투자를 통한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그리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국민신뢰 회복입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만들고, 선진국 수준의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하더라도 국제 수준의 윤리성을 갖추지못한다면 세계시장 진출은 헛된 꿈에 불과합니다. 윤리경영을 비롯한 3대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내는 것만이 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산업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입니다.

 

단지 리베이트 약제 급여 투아웃제가 시행된다고 해서 마지못해, 또 정부나 국민에게 보여주기위해 우리가 이렇게 임시총회를 열어 국제 수준의 기업윤리헌장을 선포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불법 리베이트에 힘입은 회사 성장과 발전을 꿈꾸는 것은 불가능하며,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윤리경영을 뿌리내리는 것만이 기업 생존의 선결 요건이라는 점을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분명 오늘을 기점으로 과거의 잘못된 영업관행을 근원적으로 탈피하고자하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한국 제약산업계에 오랜기간 드리워져있던 리베이트의 검은 그림자가 걷혀나가야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협회도 회원사의 윤리경영 정착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각종 규제관련 정책의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과 노력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오늘 채택될 기업윤리헌장외에도 윤리실천강령과 그 실천 지침서라 할 표준규약을 발간, 배포하고 꾸준한 교육을 통해 업계의 자율적인 리베이트 추방 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그간 일괄 약가인하나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시행 등의 과정에서 국민의 신뢰가 없이는, 아무리 부당한 국가정책이라 하더라도 저지하거나 바로잡을수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과거 불법 리베이트로부터 당당하지 못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아픔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대표적인 창조경제산업으로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국가의 충분한 지원을 통해 글로벌 산업으로 커나가기위해서는, 글로벌 윤리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정부도 업계의 전례없이 강력한 불법 리베이트 추방 노력을 존중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않도록 제도를 보완하면서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제약 마케팅이 위축되지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아울러 제약산업이 연구개발 투자 재원 확보 등을 통해 선순환적으로 발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수있도록 제약산업을 산업으로서 인정하고 배려하는 정책을 펴줄 것을 건의합니다.

 

다시한번 한국 제약산업의 백년대계를 위한, 매우 뜻깊고 결의에 찬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