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알파고 가시화, 신약개발 리딩할 것"
노병철 기자 2020-07-14 06:20:28
김화종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
▲ 김화종 센터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A.I신약개발지원센터의 미래비전은 인공지능과 의료 데이터를 접목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입니다."
김화종(62) A.I신약개발지원센터장의 조직운영 방향성은 국가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새로운 기술혁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성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신약개발은 생물학, 화학, 의학, 약학, 컴퓨터과학, 경영학을 조화롭게 융합해야 하는 첨단 융복합기술 분야이지만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전체의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2007~2011년까지 강원대병원에서 전자의무기록(EMR) 구축을 총괄했고, 비슷한 기간 강원도청 유비쿼터스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 센터장은 현재 강원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겸직교수를 맡고 있으며, 국내 융복합 빅데이터 분야 일인자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에는 센터장을 포함해 개발자 6명과 행정사무직 2명 등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조만간 재단법인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부·제약바이오기업을 포함해 대단위 출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전망이다.
"향후 프로젝트의 핵심은 센터를 구심점으로 정부·기관과 오픈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보건복지부와 과기부, 기재부 등도 인공지능신약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국책 연구자금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가시적이면서 실효적인 성과 달성에 있다.
2019년 3월 출범한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딥러닝과 신약 개발을 접목한 실무교육을 진행, 교육생들은 구글 코랩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해 개인노트북으로 물질탐색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29종의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다운로드 받아서 유전자, 약물, 질환별 유사도 메트릭스를 정리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센터와 A.I 프로그램 개발사, 제약사, 한국화학연구원, 사회보장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대구경북첨단복합재단, 오송첨복재단, 연구중심병원 간 융합연구를 체계화한데 있다.
현재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SK바이오팜 등 25개 제약바이오기업과 '인공지능신약개발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양한 브래인스토밍을 진행하고 있다.
IT 전문가들이 전망한 특이점(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을 넘어 스스로 인지·학습하는 것)의 시대는 향후 30년 내외다. 때문에 A.I신약개발도 이러한 분수령 도래와 변혁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부와 업계 그리고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미래전략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특히 미국의 경우 희귀질환에 대한 인공지능 개발 신약은 패스트트랙을 적용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러한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산학연협의체를 구성해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유기·체계적인 인공지능신약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리딩 글로벌 기업과 인공지능컨퍼런스는 물론 오픈이노베이션 연구와 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제약바이오인들에게 다양한 최신지견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김 센터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정책자문을 해왔으며, 데이터사이언스개론, 빅데이터 비즈니스 등 저서를 냈다. 최근에는 LG전자, 한국전력공사, LS그룹, 두산, KB금융 등 기업의 AI 도입과 기존 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