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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과 세상] (1)'40년 한 사랑' 박카스
/ 한국일보 2001-06-20 33면 (과학.의학) 30판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나온지 올해로 40년. 1961년 처음 발매될 당시정제였고, 이후 앰플 형태였다가 1963년 지금 모습과 유사한 100ml병 박카스-디가 나왔으며, 1991년 현재의 박카스-에프 로바뀌었다.
지난 해 동아제약은 7억 1,000만 병을 팔아 1,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국민이월 한 병 이상씩을 마신 셈이다. 브랜드는 동아제약 강신호회장이 술과 추수의신(神)‘바커스’ 에서 착안한것이다.
박카스에는 무슨중독 성분이라도 들어있길래 이렇게 40년 간 국민 애호품이 됐을까. 동아제약에 따르면박카스 1병에는 카페인이 30mg 들어 있다고 한다.
커피 1잔에는 카페인이100~120mg이 들어 있으니 그렇게심각한 양은 아니다. 따라서 1일 1병만복용한다면 중독 증세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소량의 카페인은 정신이밝아지고 졸음이 없어지며, 사고 능력이 향상되고 피로를 해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박카스에는 타우린이란 성분도 들어있는데체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주고 간 기능을 보조해주는 활성물질이다.고양이가 쥐를 쫓는이유는 바로 이타우린 때문이라고 한다.
고양이는 자기몸에 필요한 타우린을 만들 능력이 없어본능적으로 타우린이 풍부한쥐를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박카스에는 5종의 비타민과 카르니틴 등의 생체활성 물질이함유되어 있다.
박카스 신화의숨은 공로자는 뭐니뭐니해도 뛰어난 광고전략이다. 제품을 지나치게 부각하지 않으면서누구나 쉽게 공감할수 있는,공익적 내용들이다.
일에 최선을다하는 중장비공,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일하는 철로보선원, 공부에 지친 딸을 마중나가는 택시 기사,환경미화원 등이 출연했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 [약과 세상] (2)'액체소화제 대명사' 활명수
/ 한국일보 2001-06-27 33면 (과학.의학) 30판
동화약품의 ‘부채표 활명수’는 104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 온 액제 소화제의 대명사이다.고종이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던 1897년 당시 궁중 선전관이던민병호가 궁중비방에 서양의학을 혼합시켜 만들었다.
‘목숨을 살리는 신통한 물’이라는 뜻의 활명수는 같은 해 그의 아들 민강이 설립한 동화약품의 전신인 동화약방의 간판이자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초의 상표이며 최장수 의약품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활명수는 해방 전까지만 해도급체, 과음과식, 소화불량의 특효약으로 알려져 1병에 20전으로 설렁탕 4그릇 값과 맞먹었는데도 불티나게 팔렸다.
아선약, 계피, 정향, 엘멘콜,현호색, 육두고, 건강, 창출, 진피, 후박, 고추틴크 등 11가지 생약을 원료로 해 식욕감퇴, 소화불량, 과식, 식체, 구토 등에 탁월한 효과가있다고 한다.
1966년 기존 활명수에다탄산가스를 첨가해 청량감을 보강한 ‘까스활명수’를 발매한데 이어 1989년 ‘가스활명수 큐’를 내놓아 소화제 시장에서 활명수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104년 간 활명수 판매량은 약 70억 병으로 추산된다. 지금도 까스활명수로연간 300억여 원 어치가 팔려 액제 소화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77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 제품의 세계화에 나섰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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