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성장통은 전화위복 계기
신약개발 정보공유 장터 마련
"신약값 올려야 국산신약 경쟁력↑"
기사 이미지 보기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사진)은 제30회 ‘약의 날’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내년부터 국내 제약사의 신약 개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벤처와 기존 제약사 간 신약 개발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벤처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에 전념하고 중대형 제약사는 임상시험 등 자금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에 집중하는 분업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제약사 사이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이 같은 분업화가 활발하다.
이 회장은 한미약품 사태 이후 바이오·제약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18일 ‘약의 날’에 이렇다 할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의약품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된 약의 날은 1973년 보건의 날에 통폐합됐다가 2003년 부활했다.
이 회장은 올해로 취임 6년째를 맞았다. 리베이트가 영업력을 좌우하던 국내 제약업계의 관행을 바로잡는 데 일조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 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협회 이름 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굴뚝산업 이미지를 벗고 정부가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