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임기를 마치시고 새로운 출발점에 서 계신데, 지난 6개월을 회고하신다면.

■ 지난해 6월 저는 한국제약협회 회장 취임을 수락하면서 앞으로 21세기는 생명공학이 국가경쟁력은 물론 세계 경제질서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과 생명공학의 꽃은 제약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제약산업발전의 전도사가 될 것을 약속드렸습니다.

그 이후 국회는 물론 복지부와 산업자원부, 공정위 그리고 언론계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제약산업을 국가차원에서 발전시키지 않으면 21세기 세계경제력 경쟁에서 우리는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점과 제약산업 육성의 당위성을 설득하며 호소하여왔습니다.

정계와 관계, 그리고 언론계 인사들이 우리의 이같은 호소에 공감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제약협회가 이러한 협조 분위기 속에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해 나간다면 제약산업의 국가전략산업화가 희망이 아닌 가능성을 나타날 것입니다.

□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BT산업에서 제약산업의 위치를 점검하신다면.

■ 제약산업은 이제 더 이상 GDP 2% 수준의 의료서비스 산업이 아닙니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은 정보통신에 이어 생명공학를 미래 차세대 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총체적으로 천문학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일본도 BT산업을 국책산업으로 선정하고, 국가경쟁력 차원의 대대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바이오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금년부터 생명공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정책지원을 서두르고 재계도 투자에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

생명공학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약분야로 60%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 업계는 유의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지식의 증가속도와 확산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바이오산업은 컴퓨터 인터넷에 의한 변화보다 더욱 혁명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 바이오산업의 혁명적 변화에 대응해야 할 약업계의 자세는.

■ 훌륭한 경영자는 미래를 먼저 내다보고 재빨리 대응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21세기의 미래 변화상을 예견하고 창의와, 도전,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합니다.

철저한 자구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정부와 국민 그리고 사회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떳떳하게 요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정부의 우선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꼽으신다면.

■ 제약산업을 ① 미래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적 지원 ② 신약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 ③ 적정이윤확보를 위한 가격관리체계 확립 ④ R&D투자비의 지원과 약가반영을 통한 R&D투자 분위기제고 등입니다. 제약산업은 바이오산업의 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21세기 국가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정부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 합니다.

□ 끝으로 의료계 인사들께 한 말씀...

■ 지금은 변화에 따른 도전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제약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21세기 바이오산업의 꽃인 제약산업이 비약적 발전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제약협회는 우리 제약기업들이 의료기관 및 의료계 인사들의 충실한 협력자가 되도록 항상 고민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게 재 일 : 병원신문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