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필 제약협회 이사장
내외경제 [인터뷰] 2001-03-01

“유전자 지도(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됨으로써 21세기는 생명공학이 세 계 경제를 이끄는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할 것입니다. 이 가운데 제약산업 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명공학의 꽃입니다. 따라서 제약산업 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제약협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선임된 유승필(柳承 弼·55) 유유산업 대표는 “포스트 게놈시대를 맞아 대표적인 고부가가 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지원에 제약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21세기 바이오 산업 발전모델을 이달 중으로 마련, 다음달 중순께 정부 부처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생명공학시대를 맞아 신약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신약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비를 보험약가 에 반영하는 방안을 정부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제약산업이 살아남으려면 차별화와 전문 화를 이루지 않고는 어렵다고 보고 회원사 간 역할분담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약분업 실시로 바뀐 의약환경변화에 맞춰 불공정 거래 풍 토를 근절하고 실거래가상한제가 조기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 가격경쟁보다는 품질경쟁으로 승부할 수 있는 경쟁 풍토 조성에 앞장서 겠다고 다짐했다.
선진 각국의 제약정보를 수집 및 파악해 국내 제약사에 제공, 해외진출 기회를 늘려나간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신임 유 이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서강대와 경희대, 미국 페어리 디킨슨대와 페이스 대학원 등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 지난 1987년부터 부친 유특한(柳特韓) 회장의 뒤를 이어 유유산업을 맡아오고 있다.

/ 이순용 기자 leesy@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