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승호 前WSMI회장(보령제약 회장)
= 국내기업 경쟁력 위한 대책마련 시급
= 풍부한 경험 살려 외교적 적극 지원

"국내 제약산업이 세계적인 흐름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시대적으로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번 제14차 세계대중약협회 총회 결과가 어떻게 보면 국내 제약기업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세계대중약협회 회장을 지낸바 있는 김승호 보형제약 회장은 이번 대회를 지켜본 소감을 이같이 피력 하면서 글로벌 차원의 정보교류를 통해 국내 제약기업들도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회장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제 6차 대회에 이어 제 14차 대회를 개최했고 우리나라가 제 10차 대회를 개최한바 있어 이제는 우리도 다시 한번 대회를 유치하여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하며, 차차기에는 회장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올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도 참석하여 선진국의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대중약 확산 노력의 흔적들을 지켜 보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있습니다. 분업을 실시해 놓고 약가를 인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GDP 1만불 시대의 우리나라가 3만불 수준의 선진국과 같은 분업을 실시하는 것은 무리가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선진국에서도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약사회·의사회·간호사회·제약단체·소비자단체 등 각분야의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토론을 통해 셀프-메디케이션의 발전을 논의하고 대중약 확대를 추진하는 노력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적극 모색되어야 합니다."

김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의사회·세계간호협의회·세계소비자단체·FIP·일본약사회등 대표들이 개회식에서 제안한 메시지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각 나라마다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보건의료 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증거라고 볼수 있다고 향후의 대중약과 셀프-메디케이션의 흐름을 예고했다.

특히 김회장은 세계대중약협회장을 지낸 풍부한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입지를 강화하고 위상을 높이는 노력을 경주하여 눈길을 모았으며, 일본 제약업계 원로·중진들과의 잦은 오찬과 만찬 모임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과 이해를 요청하는 노력을 기울이는등 외교적인 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도 했다.

김회장은 "이제 제약협회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여 세계적인 대중약 확대 흐름에 따른 정보 교류를 활성화 시켜야 하며, 의사회·병원협회·약사회·간호협회·도매협회등 관련 단체들과의 회합을 통해 이해관계를 좁혀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앞으로 지정학적으로도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권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어 국내 제약기업들도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동참하는 노력이 가일층 배가 되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약업신문(2002.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