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창립 63주년을 맞아 제약보국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하는 심포지엄에 애정을 갖고 참석하여 주신 원희목 의원님, 전혜숙 의원님, 이상용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님 그리고 언론사를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발제하여 주실 원희목 의원님, 삼일회계법인의 신숙정 상무님, 토론토대학교 웨인 힌두마시 학장님, 에자이社 겐지 토다 부회장님, 대만 양밍대학교 웽펑-후앙 학장님, 연세대학교 이규식 교수님께 업계를 대표하여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약업계는 최근 리베이트 문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등 산업의 미래가 없다고 우려할 정도로 각종 악재가 끊이질 않고, 제약산업을 배려하는 정책변화도 없어 고립무원의 처지입니다.

저는 우리 업계 여러분께 링컨 대통령이 1859년 밀워키에서 행했던 연설문을 인용하는 것으로 현 위기를 타개하여 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것도 역시 사라져버릴 것이다-and this, too, shall pass away-이 얼마나 많은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인가! 얼마나 교만한 마음을 억제시켜 줍니까! 또한 얼마나 고통스러운 마음을 깊이 위로하는가!”

링컨은 인간의 행복과 번영은 모든 것이 변해도 영원하리라는 강력한 소망을 이 말에 담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사건들도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문제는 변화의 과정에서 가장 합리적인 지혜로운 행동방식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모든 제약인이 뜻과 힘을 모아 위기를 타개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오늘 심포지엄 또한 선배 제약인들의 창립 정신을 이어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를 공감하고, 각계각층에 그 방안을 주장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선배 제약인들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 타 산업이 불모지였던 60~70년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 등으로 수입을 대체해 주셨습니다. 국민 평균수명 연장, 마케팅광고기법 전수, 고용창출 등으로 국가중심 산업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1987년 물질특허제도 도입 이후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2003년에는 미국 FDA에 10번째로 신약을 등록한 국가가 됐습니다.

그러나 제약산업은 1989년 전국민의료보험제도, 2000년 의약분업 도입으로 외적인 시장규모는 커졌으나, 신약개발을 통한 제약산업 육성보다는 건강보험재정이 중시되어 약가를 규제당하는 역경에 처하게 됐습니다.

오늘 심포지엄은 이러한 상황 인식하에 10년 후 한국제약산업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제약인들이 오늘 발표되는 내용을 경청하여 협회 창립 당시 외쳤던 건전한 제약산업 발전, 국민건강 증진의 목표를 끊임없이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바라며 인사말씀에 대하겠습니다.

바쁘신 일정 중에 제약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참석하여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께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8년 10월 30일
한국제약협회 회장 김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