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인간 체세포복제 성공이후 향후과제」연구발표회가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의과대학장·병원장, 제약업체 사장 등 보건의료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연구발표회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체세포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문신용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장이 각각 20분씩 발표를 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문신용 교수는 '줄기세포의 국내외 연구현황’이라는 주제로 줄기세포의 정의, 배아줄기세포의 연구 역사와 국내 연구동향 등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연구발표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는 일련의 연구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작단계이며, 치매 등과 같은 난치병 치료가능성으로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우석 교수는 '인간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의 수립'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다양 한 세포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배아 줄기세포의 수립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황 교수는 발표 말미에 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난자를 자발적으로 공여한 기증자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노성일 박사는 '줄기세포의 임상치료 전망'에서 "의학의 미래가 대량치료에서 맞춤치료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이를 가능하게 한 세포치료의 경제적 효과와 동 치료가 상용화되기 위한 제언 등을 제시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앞서 진행된 축사에서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은 "생명윤리법이 아직 발효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회를 갖는 것은 세 분 박사님의 연구결과를 공개하고 앞으로 투명한 연구가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것”이라면서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지난해 많은 논란끝에 '생명윤리법'을 제정하는 사회적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올해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그러나 생명윤리법령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지는 바람직한 연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겠지만, 동 법령을 일탈한 연구는 철저하게 차단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가 바이오시대의 선도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했다”면서 "동시에 인간생명 존엄성과의 조화속에서 이러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함을 같이 인식하는 뜻 깊은 발표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0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