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액 대비 5.9%, 2000, 2001년 연속 20%이상 증액
- 제약협회 조사, 신약개발 가시권 진입, 열기 고조
- 다국적기업의 1/10 수준, 매출액 10%이상 투자위한 정책지원 있어야

신약개발을 위한 제약업계의 연구개발(R&D)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가시권에 진입한 2000년부터 제약업계는 R&D투자비를 20% 이상 대폭 늘리며 신약개발의 결실을 맺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약협회는 최근 매출액 상위 30대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R&D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목표 매출액 40,569억 원 대비 5.89%인 2,38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30대 제약기업은 지난해 매출액35,340억 원 대비 5.58%인 1,97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제약기업의 연도별 R&D 투자 추이는 1999년 1,564억 원, 2000년 1,972억원, 2001년 2,389억 원으로 두 해 연속 26.08%, 21.18%로 대폭 늘어났다.

산업기술진흥협회가 최근 발표한 '2001년 연구개발투자 및 인력동향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43개(대기업 9, 중소기업 25, 벤처기업 9) 제약기업의 2001년 연구개발투자지수는 2000년을 100.0으로 보았을 때 99년 89.7 이었고 2001년에는 121. 3으로 나타나 제약협회 조사의 신뢰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87년 물질특허제 도입 이후부터 신약개발에 전념해온 제약업계는 92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자금 지원과 업계의 개발 노력으로 99년에는 한국형 신약 1호인 백금착제 항암제를 개발하였으며 올해 안에 2∼3개의 신약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의 해외 인지도 제고와 임상비용 절감, 영업력 확보 차원에서 외국의 선진 제약기업에 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제약업계는 지난해 위궤양치료제를 1억불에 기술 수출하는 등 총 6건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30대 제약기업의 R&D투자비 2,390억 원은 1개 다국적기업 R&D투자비(글락소스미스클라인 연간 37억달러. 한화 5조원)의 5%수준에 불과해 국내 제약기업의 규모의 확대와 R&D투자 확대를 위한 이익구조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일본과 비교해서 우리나라 30대 제약기업의 2000년 R&D투자비는 일본 45개(대기업 41, 중소기업 4)기업 R&D투자액의 5% 미만이며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율에서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의 45개 제약기업은 지난해 총 매출액 48,148억 엔(한화 48조원)의 11.85%인 5,707억 엔(환화 5조 7천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약업계는 업계 자율적으로 10년 안에 매출액 대비 10∼15%이상을 R&D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의 실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적극적으로 정책지원을 해준다면 매년 2∼4개의 신약을 개발하는 신약개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R&D투자 확대 노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