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약 선별등록제, 정책목표 달성여부 불확실
= 제약협회, 제약산업 경영분석 T/F팀 회의


정부가 제약산업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한․미 FTA 협상 결과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보험의약품 선별등록제도(Positive List System)는 정부의 시행의지와 상관 없이 정책목표 달성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제약협회 제약산업경영분석 T/F팀은 최근 2/4분기 회의를 개최해 한․미 FTA, 보험의약품 선별등록제도, 제약기업 M&A 등 경영환경 변화 요인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T/F팀은 한․미 FTA 협상에서 제약산업이 다른 산업의 활용 카드로 이용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때 커다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협상의 최종 조율 단계에서 비중이 낮은 산업은 제외될 수밖에 없고 정부는 과거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T/F팀도 ‘제약산업이 확실한 신성장 산업’이라는 점을 정부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네릭 개발 불확실, 제네릭 제품 도입 지연, 무역역조 심화, 특허 남발, 건강보험재정 악화를 한․미 FTA의 부정적 측면으로, 그리고 품질향상과 R&D투자 확대를 긍정적 측면으로 거론했다.

보험의약품 선별등록제도와 관련, T/F팀은 예측과 전혀 달리 전개된 의약분업을 예로 들며 약제비 절감이라는 정책목표 달성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총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2010년까지 약제비를 24%대로 축소하는 목표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제약업계 M&A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 제약기업의 활발한 M&A 성사가 제약업계에 충분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2005년 대형 M&A 3건을 성사시켜 다이이찌산쿄, 아스테라스(야마노우찌, 후지사와), 다이니폰스미토모라는 거대 제약회사를 탄생시켰다.

또 신약개발 진전, 규제강화에 따른 차별화, 제네릭 시장의 경쟁 격화 등 장기적으로 업계 구조재편을 촉발할 수 있는 여건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것도 M&A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지현(키움닷컴), 정명진(대신경제연구소), 임진균(대우증권) 애널리스트와 제약협회 이인숙 실장, 윤봉수 과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