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 창립 64주년 기념사
한국제약협회가 제약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창립한지 64년이 되었습니다.
설립 목적에 부합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주신 의료인, 약업인, 언론인, 관계당국, 국회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친애하는 회원사 여러분
금년들어 탈크사태, 리베이트근절법, 신약가정책 등으로 3년전 우리 제약인들이 겪었던 선별등재제도, 한미FTA 때보다 더 어려운 고난의 시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수인력의 확보, 개량신약 개발, 선진GMP투자 확대, 의약품 수출 증대 등을 통하여 능동적 대응으로 극복하고 세계화 선진화의 길로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난 8월부터 '리베이트근절법'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의약계의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쌍벌죄'가 거론된 바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약기업이 살기위해서 리베이트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살기위해서 리베이트를 하지 말아야 하는 시대가 됐음을 통찰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답습하여 오던 리베이트를 최대한 배격하는 영업정책을 우리 제약인 모두 한뜻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각국과 체결되는 FTA 시대를 맞아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수인력의 확보, 품질향상 그리고 R&D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야 합니다.
우리 제약인들의 목표는 2012년까지 현재 종업원 7만5400명을 10만명으로 늘리고, R&D 투자비율을 6.7%에서 10%로 증액하며, 의약품등 생산을 14조7000억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하고, 수출은 11억4000만달러에서 22억달러로 증대하는 것이며, 그 달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약품의 품질향상을 목표로 GMP선진화에 65여개사가 약 2조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선진GMP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R&D투자 성과물인 개량신약, 신약 등에 대한 약가보상은 정부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하겠습니다. 제약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계 당국에서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제약업계도 우리나라의 전국민의료보험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재정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재정이 열악하여 전국민의료보험을 시행하지 못하고,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소득 수준에 비해 턱없이 비싼 오리지널 의약품을 전액 자기 부담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의료비를 많이 쓰고 제약산업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수와 일치하는 4,800만명이 의료보험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국민의료보험이 시행되고, 비싼 오리지널을 대체하는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하는 국내 제약사가 시장을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재정의 안정이란 측면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생존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선진국형 건강보험제도가 하루빨리 정착되어 국민, 의료인, 약업인, 제약산업이 윈윈하는 시대가 빨리 도래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면에서 새로 마련중인 약가인하정책을 재검토하여 건강보험의 동반자인 국내 제약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보건복지가족부가 열어 주시기를 간곡히 건의합니다.
다시 한번 의료인, 약업인, 언론인, 관계당국, 국회 그리고 국민여러분의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아낌없는 배려와 격려를 당부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9년10월26일
한국제약협회 회장 어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