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시행 등으로 더욱 악화된 경영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지난 6월 28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저보다 경륜과 식견이 높은 훌륭한 분이 많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저를 상근 회장으로 선임하여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약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보람되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여 이 자리를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생명공학의 혁신적인 발전과 글로벌시대 무한경쟁의 가속화, 의약분업과 같은 제도의 변화 등 많은 어려움이 어우러진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업경영이 그러하듯 협회 운영의 본질 또한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약협회는 주위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며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
제약산업은 생명공학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앞으로 국가경제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이 될 것입니다. 이같은 예측은 제약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게 하는 만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이 서로 가지고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윈윈전략'을 만들어 기술발전과 환경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도 협회가 앞장서겠습니다.
기업의 존재가치는 이익창출과 이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제약협회는 제약인들의 권익증대와 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체 모임이면서 동시에 국민보건과 직결된 조직체이기도 합니다. 협회는 이러한 점을 깊이 인식하고 제약기업의 이익창출에 보탬이 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자가 되겠습니다.
또한 국가기관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국내외 유관단체와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제약산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고 신약개발 인프라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협회가 내부개혁을 단행하고 상근회장제를 도입한 것은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근회장제의 본뜻이 충분히 살아날 수 있도록 원로 선배들의 고견과 회원들의 많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그동안 행정부, 국회에서 일했던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살려 제약업계 현안해결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제약협회 회무에 뜨거운 협력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0년 7월
한 국 제 약 협 회
회 장 金 正 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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