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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명약패트롤-주름살 제거제 '보톡스'
/동아일보 2001/06/24(일) 18:42

“독도 잘만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

요즘 미용 성형 분야의 주름살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보톡스가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보톡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세균이 만드는 신경독소의 명칭. 이 독소는 운동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곳에서 근육을 움직이게 해주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막아 근육을 마비시켜 이완되게 만든다.

70년대 안과에서 사시(斜視) 치료에 이용했고 곧이어 얼굴경련, 눈썹경련, 뇌성마비로 인한 근육 경직 등의 치료제로 쓰이게 됐다. 보톡스는 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90년대 초엔 미국에서 주름살 제거를 위한 주사제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보톡스 주름 제거술은 우선 미국의 연예인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마돈나, 마이클 잭슨, 리즈 테일러, 세린 디옹 등은 앞다투어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

보톡스는 96년 초 근육질환 치료제로 국내에 소개됐고 현재 대웅제약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보톡스의 원리는 눈가나 미간, 이마 주름살을 만드는 얼굴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피부를 팽팽하게 만드는 것.

최근에는 보톡스가 편두통과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얼굴 근육을 이완시켜 각진 얼굴을 동그랗게 만드는 안면윤곽술에도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관련 학회에서 발표되고 있다.

/ 고 우 석(서울대의대 피부과 자문의·드림피부과의원 원장)



= [명약 패트롤]부작용 적은 위장약 '겔포스'
/동아일보 2001/07/01 18:45

우리나라 대부분의 성인들은 ‘속 편한’ 날이 드물다.

잦은 술자리와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각종 위장 질환에 시달리기 때문. 따라서 부작용이 적으면서 손쉽게 복용할 수 있는 위장약에 대한 수요가 어느 나라보다 높다.

70년대 중반부터 보령제약이 생산해온 겔 타입의 위장약 ‘겔포스’는 국내 제산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국내 처음으로 1회용 포장을 도입, 휴대가 간편하고 정시에 정량을 복용하도록 함으로써 약효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부작용이 거의 없는 반면 빠른 시간에 속쓰림을 해소시켜 다양한 계층의 호응을 얻었다. 당시 유행하던 TV 드라마를 패러디한 광고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겔포스의 주성분인 흰색의 콜로이드 입자는 각종 위장 질환의 원인물질인 독소를 흡착해 위 점막으로 파고 들지 못하도록 한다.

인산 성분은 손상된 위 점막 세포의 재생 작용을 도와 항궤양, 항출혈 작용에 효과를 나타낸다. 또 다른 약물의 소화 흡수를 방해하지 않아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의 위장장애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 업그레이드 된 ‘겔포스엠’은 기존 제품에 비해 겔의 농도가 묽어 손으로 짜 먹는 불편을 덜도록 했다. 또 위장의 가스를 신속히 제거하는 ‘시메치콘’ 성분을 첨가해 더부룩한 속을 신속히 다스려준다.

이와 함께 마그네슘 성분을 첨가, 장기간 복용에 따른 변비 등 부작용을 최소화시켰다.

그러나 장기간 누워 있는 환자의 경우 약을 오래 복용할 경우 변비 등의 증세가 생길 수 있다. 또 신장 질환자는 복용 전 의사와 상담을 받은 것이 좋다.

장린(경희대 의대 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