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뜻깊은 심포지움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오신 스코틀랜드 바이오분야 석학들과 산업계 대표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바이오·제약산업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김화중 장관님과 주제발표자, 그리고 보건의료계 전문가 여러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바이오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스코틀랜드는 지난 95년부터 상호방문을 통해 관련 기술과 정보를 폭넓게 교류하며 돈독한 유대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제약업계는 지난 2001년 스코틀랜드를 방문하여, 스코틀랜드가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인력을 바탕으로 유럽 생명공학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특히 R&D 역량이 뛰어난 에딘버러 대학과 에버딘 대학을 중심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대학, 기업, 연구기관, 그리고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며 효율적인 R&D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데 놀랐습니다.

복제 양 돌리와 항생제 페니실린을 탄생시킨 바이오 강국 스코틀랜드는 우리가 모범으로 삼을 연구개발 시스템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 정부와 업계는 스코틀랜드에 코리아 바이오센터를 설립하여 스코틀랜드의 우수한 연구자원과 환경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바이오산업을 21세기 산업성장을 주도할 강력한 분야로 인식하고 신약, 장기, 바이오칩 등을 차세대 주요 성장동력으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10년 내에 6개 이상의 세계적 신약을 도출하는 등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G7 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업계와 정부 목표입니다. 우리의 이같은 목표는 황우석 박사가 세계 최초로 인간 체세포 복제에 성공한 사실과 미국 FDA승인을 받은 팩티브에 이어 최근에는 캄토벨 등 의약계 관심을 모을만한 신약을 창제한 사례를 볼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기술과 임상시험 시설, 그리고 기술평가인력 등은 선진국 수준에 비해 열악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국제협력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런 면에서 스코틀랜드는 우리에게 좋은 파트너입니다.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바이오테크의 발전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신기술에 대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한국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핵심선도기술이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연구개발 제휴 등의 구체적 협력업무를 추진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심포지엄을 준비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주제발표를 해주실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스코틀랜드 생명공학 사절단 모두가 한국에 머무시는 동안 즐겁고 유익한 일정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4. 3. 30
한국제약협회 회장 김 정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