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산업 발전 전도사 될 것
김정수 제약협회장
매일경제 [인터뷰] 2000-07-05

"21세기 제약산업은 지식기반 산업인 동시에 황금알을 낳 는 전략산업입니다. 행정부와 정계를 거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 으로 제약산업 발전에 앞장서는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최근 한국제약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김정수 전 보건복지부 장관 (63)은 "생명공학의 혁신적 발전과 의약분업 시행 등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할일도 많고 보람도 클것"이라고 취임 소감 을 밝혔다.

김 회장은 제약협회가 지난달 28일 상근 회장제 도입을 골자로 정관 을 개정한 뒤 선출된, 55년 제약협회 역사상 첫 상근 회장이다.

종전에 는 회원사 대표 중에서 회장을 선임했지만 기업 경영과 협회 회장직을 함께 수행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에 따라 외부 인사를 상근 회 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의약분업이 시행되고 무한경쟁이 가속됨에 따라 서둘러 정관을 개정해 중량급 인사를 상근회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회장은 부산대 약대를 졸업하고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거친 뒤 81 년 11대부터 15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고, 90년 3월부터 1년여 동안 보건복지부(당시 보건사회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제약업계는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의약분 업 정착에 앞장설 것"이라며 "약 소포장 공급과 낱알 인식 표시, 약효 동등성 시험 등 분업에 따른 제약업계의 부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의 대체처방 금지 요구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하고 "사전 에 의사 동의를 받으려면 환자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할 것"이라 며 "국민 편익을 위해 대체처방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상근회장제를 도입한 것은 협회가 환경변화와 각종 현안 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채택한 혁신적 조치"라면서 "기업이 `전문 경영인제'를 도입하는 것처럼 책임과 권한을 갖고 소신있게 업무를 추 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국계 제약 사와도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진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