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약업계 단체장님과 약학분야와 의약산업 종사자 여러분.

30년간 묻혀있었던 약의날의 소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기념일 부활에 앞장서신 관계자 여러분께 뜨거운 치하의 뜻을 전합니다.

이번 약의날이 비록 제17회라고 표기되었지만 우리 약업계의 역사는 국민건강 향상의 역사입니다. 의약품 하나가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약업인의 봉사가 인간사회를 안전하게 지켜왔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척박한 환경에서 제약산업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왔다는 점도 우리가 자부하는 사실의 하나입니다. 오늘 약의날을 특별히 기념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자부심을 국민건강수호의 다짐으로 승화시키고자하는 뜻일 것입니다.

약사법이 제정된 후 약무(藥務) 행정은 보건정책의 한 축으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반면에 급속도로 증가하는 의약품의 공급과, 수요의 다양성에 비추어 약사제도가 과연 시의 적절하게 부응해왔는가 하는 반성의 시각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끊임없이 생성되는 시대적 변화요구에 부딪혀 있습니다. 그것은 국민보건을 위해 약학분야와 의약품 산업이 아직도 할 일이 많음을 뜻합니다. 이러한 의미는 정부와 약학계, 제약산업이 합리적인 방향을 수립하여 한마음으로 손을 잡아야 할 당위성을 되새기게 하는 것입니다.

돌이켜보건대 과거의 한 시기에 제약산업이 경제의 큰 기둥으로 섰던때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약업인들이 국민보건의 파수꾼으로 신망을 받았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산업의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체된 측면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의약제도의 변화에 따라 진통을 피할 수 없었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사회적인 공익성 요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의약산업이 국가경제의 중요한 기틀로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과 직결된 생명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정부에서도 미래의 선업육성 정책에 의약산업의 비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의약산업의 육성과 보건산업진흥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과 함께 정책구현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약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하여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보다 품질좋은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지역 일선에서 환자를 만나시는 약사님들을 비롯한 전문직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의약품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소중한 약들이 어떻게 선택되고, 어떻게 쓰여지느냐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약의날이 부활하는 의미는 바로 국민들에게 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의약산업의 높은 가치를 인식시키는데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약업인들의 학문적 자부심과 직업윤리관을 더욱 강화하고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약업인 여러분의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실천이 따라주기를 당부합니다. 약의날 기념식전이 그러한 다짐의 마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보건복지부는 그러한 다짐과 노력에 후원자가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건강한 세상, 희망찬 미래를 우리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우리모두 손잡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보건복지부 장관 김 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