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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인터뷰 -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 | |||
작성자 | 홍보실 |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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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1/05/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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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0년 한 해 제약업계를 정리하는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21세기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제약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 육성시켜 21세기 국가경제 주력산업으로 부상시키는데 주역을 맡겠다는 포부를 갖고 제약산업 발전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면서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그동안 회원업체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정책도 개발하고 정 관계 요로에 건의하면서 회원기업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Win-Win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하도록 유도하고 회원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협조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협회 사무국 직원의 업무 전문화를 통해 협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우수기업은 최우량기업으로, 그리고 영세기업은 우량기업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협회 역량을 증대시키고 있으나 회원사들이 협회의 변화된 모습을 실감하는지 궁금합니다. □ 의료체계의 대변혁인 의약분업 시행 등 새로운 질서 속에서 제약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최우선사업으로 추진. 의사회와 약사회, 병원협회 그리고 도매협회 등 유관단체는 물론 언론사 대표들과 간담을 갖고 정부와 의약계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의약분업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면서 합의도출 과정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방안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힘을 썼습니다. 덕용포장을 소포장으로 바꾸고, 약효동등성시험과 의약품 인식표시 등 의약분업으로 제약업계가 최소 7천억 원의 재정부담을 안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에 대해 정책지원을 촉구했습다. 의약품의 매출급감과 매출채권회수 장기화 등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제약업계에 대해 정부가 장기저리의 긴급운영자금 지원 및 금융채권 회수기간 연장, 진료비 개산불 지급 등 금융문제를 정책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긴급 요청, 그 결과 진료비 개산불지급과 함께 신약개발자금으로 년리 7.5%로 인하된 장기저리지원자금을 얻어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물론 공정거래위원장을 수 차례로 만나 제약산업의 국가전략산업화,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을 건의했습니다. 특히 의약분업과 관련하여 의료수가의 현실화와 함께 보험약가가 꼭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과 국내의약품 가격은 선진국의 30∼5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 보험약가 무더기 인하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 제약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여론조성에 최선 조선일보를 비롯한 15개 일간신문사와 KBS 등 3개 방송사를 방문, 제약산업이 21세기 국가경제를 주도할 미래 유망산업임을 강조하며 제약산업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또한 생명공학의 혁신적인 발전에 따른 제약산업의 밝은 미래와 국가 전략산업으로의 육성 당위성을 역설했습니다.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업계의 재정부담과 매출감소 등 제약업계가 처한 현실을 설명하고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함도 주장, 언론계의 공감대를 얻어냈다고 봅니다. □ 제약산업 육성 협의체 구성 제안 21세기 국가경제를 주도하고 생명공학 발전으로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제약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주도하에 산업자원부 그리고 과학기술처가 중심이 된 제약산업육성협의체를 구성하여 산업적 차원에서 육성정책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이와 관련 제약산업을 산업적 측면에서 적극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약업계와 간담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산업자원부는 지식기반 신산업을 선정 육성하기 위해 설치한 신산업발전위원회 및 생물의약환경분과위원회에서 제약산업을 신산업에 포함시키는 한편 산업자원부 내에 제약산업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에 의약계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의약품 가격인하의 원인을 제공하는 불공정거래행위는 제약업계의 공멸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위인 만큼 이의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최근에는 의약계 5개 단체가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는' 투명하고 깨끗한 의약품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제약협회가 주도하고 의사협회, 약사회, 병원협회, 도매협회가 적극 동참하는 의약품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캠페인은 의약분업 시행 이후 새로운 리베이트 제공 등 뒷돈거래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여지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이 공동캠페인은 의약분업을 추진하며 노출된 의·약·정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약계가 다시 한번 연대의식을 발휘하고 있다는데 큰 뜻이 있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자정노력은 고양시 의사회 등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어 불공정 행위 근절 분위기가 크게 조성되었다고 판단합니다. 2. 올 한 배 의약분업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 했습니다. 앞으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해 제약업계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그동안 의사회와 약사회, 병원협회 그리고 도매협회 등 유관단체는 물론 언론사 대표들과 간담회을 갖고 정부와 의약계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의약분업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면서 합의도출 과정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방안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힘을 썼습니다. 약사법개정안의 합의·도출을 계기로 의사회, 약사회 그리고 정부와 언론 및 제약계는 의약분업의 조기정착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야만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를 전달하기 위해서도 의와 약, 그리고 제약이 호혜적인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봅니다. 신약개발을 통한 우수한 의약약품 공급이나 건전한 의약품 유통 질서를 확립하는 일 등 모두가 제약업계의 본연의 임무이자 동시에 의약계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그래서 의와 약, 그리고 제약이 삼위일체가 되어 공동 노력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3. 최근 소포장문제, 생동성시험 등 산적한 문제가 많아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의료계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의 어려운 점이나 의료계에 바라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약계와 의료계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의약분업으로 다국적기업과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내 제약 기업들은 벌써부터 기업의 존망과 관련하여 심각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막강한 자금력과 선진 경영 기법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과 맞서 Win-Win경쟁을 하기에는 우리 제약기업들의 경쟁력이 너무나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와함께 국내 제약기업의 제품이 의료계로부터 혹시 소홀히 취급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 제약 산업은 애써 가꿔온 존립 기반을 상실하고 급격히 붕괴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의약품의 품질과 효능 효과는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 제품과 견주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수준은 신약 개발과 기술수출을 통해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 의약품에 대한 의료계의 신뢰와 애정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4. 앞으로 제약업계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질 것이며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 예 그렇습니다. 제약업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실시할 경우 1건당 5,000-7,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1년 이상의 시험기간과 시험에 필요한 인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만큼 매출이 적은 품목들은 생동성시험을 포기하고 시장에서 퇴출 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쟁체제가 가격경쟁에서 품질경쟁으로 전환된 만큼 기업은 품질개선과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경영 기법의 과감한 혁신과 신약 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 그리고 규모의 경영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5. 올 한해 의약분업에 따른 국내 제약사들의 추가비용이 컷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열악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덕용포장을 소포장으로 바꾸고, 약효동등성시험과 의약품 인식표시 등 의약분업으로 제약업계는 최소 7천억 원의 재정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정책지원이 절실합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물론 공정거래위원장을 수 차례로 만나 건의한 바이지만 제약산업의 국가전략산업화,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지원도 필요합니다. 특히 의약분업과 관련하여 의료수가의 현실화와 함께 보험약가가 꼭 현실화되어야 한다는 점과 국내의약품 가격은 선진국의 30∼5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6. 2001년 제약업계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하는 일이 무엇보다고 중요합니다. 의약품 가격인하의 원인을 제공하는 불공정거래행위는 제약업계의 공멸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최근 의약계 5개 단체가 투명하고 깨끗한 의약품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도 생각됩니다. 제약협회가 주도하고 의사협회, 약사회, 병원협회, 도매협회가 적극 동참하는 의약품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캠페인은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년에는 공정거래풍토 조성을 통한 국민의 신뢰 회복과 국제 경쟁력 배양이 업계의 화두입니다. 제약업계가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서 제약협회는 내년도 사업방향을 이 두 축을 기본으로 다음과 같이 설정했습니다. □ 공정거래질서 확립 공정경쟁협의회 활성화를 통한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의약품불공정거래행위신고센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의약품 거래 관련 금품 수수 행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이와함께 거래질서대책위원회 및 공정경쟁협의회 운영을 더욱 강화하여 회원 제약기업 스스로 공정한 룰을 지키도록 유도하겠습니다. □ 제약기술선진화 기반 확충 신약 연구개발 기반의 확대를 위해 장기저리의 금융지원자금의 확대를 도모하고 임상평가기술지원센터 및 국제임상연구 협력센터 등 신약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신약심사기간 단축, 허가절차 및 자료제출 간소화 등 신약허가제도를 개선하는 일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국내외의 관련분야 권위자를 초청하여 신약개발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등 신약개발의 붐을 조성하는 한편 재정투융자 등 신약개발자금의 지원 영역을 확대하고 금리를 대폭적으로 인하하도록 애쓰겠습니다. □ 제약산업의 국제적 지위 강화 및 정보력 향상 국제 제약기술정보 수집력을 강화하여 국내 제약산업의 국제교류·협력강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데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세계제약단체연맹(IFPMA) 세계대중약협회(WSMI)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지위를 향상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 제약기업의 국제담당 임원이 관련회의에 적극 참여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모든 제약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 제약단체와의 교류도 강화하는 한편 해외무역진흥공사 재외공관을 통한 세계 제약시장의 정보를 적극 모집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선진국형 물류시스템 구축 선진국형 의약품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의약품물류협동조합과 유통정보화센터의 설립 추진에 적극 참여하여 제약산업의 물류비 절약과 대금 결재일 단축을 꾀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의약분업에 따른 국내의약품 유통시장 변화를 조사 분석하여 대응책을 강구하고 의약품의 반품 및 수금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청년의사 신문에 바라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의·약·정 협상과정을 집요하게 주시하며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폭넓은 여론을 수렴하며 지원한 청년의사의 공로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의료계와 제약업계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의약분업을 올바로 정착시키고 한국제약산업과 의료계가 공동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게재일 : 청년의사 2001년 신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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