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한 거래체계 확립으로 국민신뢰 구축에 최선
= 품목 도매 근절 위한 자정노력도 다짐

제약협회가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 없이 제약산업 발전 없다'는 신념으로 업계의 자정노력을 유도하는 공정경쟁풍토 조성사업을 잇달아 전개하고 나서 주목된다.

제약협회는 2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2002년도 제 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공정경쟁 풍토 조성을 위한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제약협회 회원 일동은 이날 공정경쟁규약을 철저히 준수하여 일체의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시키는데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제약협회 회원사 대표들은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으로 조성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수의약품 생산과 신약개발에 매진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회원사 일동은 의약품 처방 및 조제와 관련한 부당한 거래행위를 중지하고 사례비 제공, 담합행위, 부당한 금품제공 및 이면계약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불공정거래를 야기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품목도매 근절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새로 개정하여 시행하고 있는 '보험용 의약품의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을 준수하고 공정경쟁협의회의 제반업무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BT시대 제약산업은 21세기 국부를 창출하는 중요한 국가전략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아날로그식 사고를 탈피하고 21세기적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공정경쟁, 기술경쟁 픙토를 조성해야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유승필 제약협회 이사장도 공정경쟁풍토 조성을 위한 제약업계의 자정노력이 과당경쟁에 따른 소모성 경쟁체제를 지양하고 품질경쟁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제약기업의 이익구조를 개선하고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협회는 지난해 일본 제약업계 벤치마킹을 통해 '공정거래가 정착되어야만 업계가 공동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공정경쟁규약 개정을 추진하였으며 그동안 규약 설명회, 규약 준수 당부 회장서한, 공정경쟁협의회 실무위원회 구성 및 실무위원 파견근무, 지부 재결성 및 교육, 규약 이행 서약서 작성 등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제약회사 대표이사 및 임원으로부터 접수받고 있는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한 서약서는 5월 30일 현재 90여 개 제약회사가 제출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약서는 제약회사 임직원 모두가 공정경쟁규약을 성실하게 준수하고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해당규정에 따라 공정경쟁협의회 실무위원회의 조사 및 자료 제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내용을 담고 있다.